제주 동쪽 뚜벅이 여행 - 함덕 해수욕장 & 서우봉 망오름 정상 (후지필름 x-t5)

슬렁슬렁 정상까지 15분이면 걸어 올라갈 수 있는 서우봉 망오름 정상. 봄에는 유채꽃을 볼 수 있고,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10월 말에 방문했으나 어째서인지 코스모스는 없었고요.

 

꽃은 없었지만, 맑고 잔잔한 함덕 해수욕장을 보며 오르는 길이 정말 좋았던 곳이에요. 접근성도 좋아서 제주 동쪽 뚜벅이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 모든 사진은 후지필름 X-T5로 촬영하였고, 무보정 원본 사진입니다.

 

 

제가 지냈던 숙소는 함덕우체국 근처에 있는 '함덕 8길 5'였는데요. 숙소에서 함덕 해수욕장까지는 도보 10분, 함덕 해수욕장에서 서우봉 입구까지는 도보 9분 거리였어요.

 

숙소에서 함덕 해수욕장까지 가는 길에 예쁜 카페나 가게들이 많아서 사진 찍으면서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제주 동쪽 뚜벅이 여행 - 함덕 게스트하우스 1인실 추천

 

 

 

이번 8박 9일 여행 중에서 가장 좋았던 해변은 함덕 해수욕장이에요. 잔잔하면서도 계곡물처럼 맑은 바다가 정말 예뻤습니다.

 

 

빨간 반바지 입고 계신 분이 자꾸 눈에 띄어서 사진을 계속 찍었네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 바닷가 갈 때는 나도 빨간색 반바지를 입을 거라고 ㅋㅋ

 

 

함덕 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서우봉입니다. 딱 보기에도 낮아보여서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에요.

 

 

 

서우봉 둘레길과 서우봉 산책로, 망오름길.. 등등..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어요.

 

 

저는 고민하다가 우선 현 위치에서 왼쪽 둘레길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앞에 걸어가시는 분 따라서 갔던 건데.. 얼마 못 가 미개통 구간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짧은 코스로 걷다가 왔던 길로 다시 돌아 나왔습니다. 앞에 가시던 분이 돌아오시길래, 뭐지? 하면서 끝까지 갔더니..

 

 

이렇게... 더 이상 길이 없고 돌과 바다뿐 ㅋㅋ

 

 

해외여행 다닐 때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보니, 성냥 같은 열정을 하루에도 몇 번이고 불태워 삭신이 쑤시도록 돌아다닌다면, 제주도는 '이번에 못 보면 다음에 다시 오면 되지..' 하는 마음가짐이 가능한 곳이라서, 시간 제약 없이 혹은 무언가 꼭 봐야 한다는 부담 없이 슬렁슬렁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저는 그게 제주도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선텐 하는 돌하르방. 입가의 여유로운 미소가 좋네요.

 

 

다시 서우봉 입구로 돌아와서, 서우봉 망오름 정상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입구에서 시작되는 오르막길이 조금 가파른 편이긴 한데, 코스가 짧아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너무 멋져서 힘들다는 생각이 삐져나올 틈이 없었습니다.

 

 

서우봉 망오름 정상 도착!

 

정상에는 풍경을 바라보며 앉아있을 수 있는 의자들이 있었는데, 의자만 있고 그늘은 없어서.. 앉아서 쉬지는 못했어요. ㅋㅋ

 

 

서우봉 동쪽 관망도에서는 다려도, 북촌포구, 입산오름, 묘산봉을 볼 수 있어요.

 

 

 

 

10월 말의 제주도는 생각보다 더워서 (낮에는 거의 반팔만 입고 다님) 정상에 올랐을 때는 갈증이 몹시 났는데요. 짧은 코스이긴 하나, 물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물 없이 올라가서  짧게 머무르다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 등지고 걷던 풍경을 보면서 내려왔는데, 정말 그림같이 예뻐서 몇 번이고 멈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함덕 맛집 혼밥하기 좋은 해녀김밥 (함덕 해수욕장과 서우봉 뷰)

 

 

제주 빵지 순례 - 함덕 오드랑 베이커리 마농 바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