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뚜벅이 여행 - 함덕 게스트하우스 1인실 추천

제주도는 생각보다 훨씬 큰 섬이기 때문에 뚜벅이로 여행을 간다면 어느 쪽으로 여행을 갈지 먼저 정하셔야 해요. 저는 이번에 함덕과 성산 등 제주 동쪽 뚜벅이 여행을 8박 9일 동안 다녀왔는데요.

 

비행기 티켓 끊자마자, 여행 동선에 맞춰 숙소부터 예약을 했습니다. 10월 말의 제주도 날씨는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라서 (뉴스에서 아무리 제주도 관광객이 줄었다고 떠들어대도) 괜찮은 숙소는 금방 마감이 되더라고요.

 

이틀씩 총 4개의 숙소를 동선에 맞춰 예약했고, 그 첫 번째 숙소로 지냈던 함덕8길5는 어쩌면 뚜벅이들의 제일 큰 고충 '짐들고 숙소 찾기'를 해결해 주는 정말 좋은 숙소였습니다.

 

 

 

제주 게스트하우스 '함덕8길5' 위치

 

저는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서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 이미 캄캄한 밤이었는데요. 8박 9일 동안 지낼 짐이 꽤 무거웠습니다. (노트북에 카메라까지..) 하지만 걱정이 없었던 것은 제주공항에서 버스 한 번만 타면 숙소 앞 정류장에 내려주는 위치에 숙소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제주국제공항에서 3번 게이트로 나오신 후 (용담,시청)[북] 방향에서 325번 타시면 됩니다. 소요시간은 51분으로 나오는데 차가 밀리지 않아서 그보다 더 조금 걸렸어요.

 

 

함덕비석거리[남]에서 하차 하자마자 안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숙소가 나옵니다.

 

 

함덕8길5 공간 소개

 

 

로비가 따로 없고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방이 바로 나오는 구조입니다. 저는 복층형 1인실을 예약했는데 사진에서 오른쪽 방이 제가 묵은 방이었어요. 

 

 

복층형이지만 복층이 높지 않아서 (계단 4-5개 정도) 아래층 공간은 허리를 굽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낮아요. 아래층에는 좌식 방석과 미니 냉장고가 있습니다.

 

 

 

 

밤에 도착했는데 사장님께서 조명을 은은하게 켜두셔서 좋았고요. 무엇보다 2박 3일 동안 지내는 동안 방에서 은은하게 나는 향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래층에 있는 미니 냉장고는 정말 미니했지만, 숙소에서 뭔가 해먹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너무 어둡게 찍혔는데요. 함덕8길5의 이용수칙이에요.

 

객실 내 흡연 절대 금지, 냄새가 심한 음식 금지, 간단한 음식물 섭취 가능(치킨, 회 정도), 세탁 불가한 침구 오염 시 세탁 비용 청구, 퇴실 시간 지연 시 비용 청구, 퇴실 시 보일러, 에어컨 전원 확인 및 소등 필수 등등

 

 

 

 

 

함덕8길5 복층 공간은 침대만 딱 있는데요. 제가 묵었던 4개의 숙소 중에서 침구가 가장 편하고 기분 좋았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이불과 적당히 편안한 베개 높이.. 매트리스도 딱 알맞게 푹신해서, 씻고 잠자리에 들 때마다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아침에 눈 뜨면 벽 위쪽으로 길게 뚫린 창으로 초록색이 한가득 보이는데요. 제주 감성 물씬 느껴져서 좋았어요.

 

 

함덕8길5 예약 및 가기 전 체크사항

 

✓ 예약은 네이버에서 함덕8길5 검색 후 네이버 예약으로 진행했어요. 연박 할인 있습니다!

 

✓ 컵이 없어요.. (근처 편의점에서 사서 쓰긴 했는데 제주도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에는 컵이 없더라고요. 다음 여행엔 캠핑용 컵을 들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도어락과 보조키가 달려있긴 하지만 얇은(?) 미닫이 문 하나로 안과 밖이 구분되다보니 안전에 예민하신 분들께는 비추천!

 

✓ 안쪽 골목에 있어서 크게 시끄러울 일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방음이 잘 되진 않아서 밖에서 나는 소리가 무척 잘 들리더라고요.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래도 무척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숙소 근처에 갈만한 식당이나 카페가 많았고, 함덕 해수욕장까지 도보 10분 거리라 뚜벅이로 어슬렁거리면서 제주 바다와 제주 감성 물씬 나는 가게들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함덕 맛집 혼밥하기 좋은 해녀김밥 (함덕 해수욕장과 서우봉 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