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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24 방콕-치앙마이

치앙마이 한달살기 숙소 - 래빗홀 (싼티탐 지역 보증금 없는 투룸)

by 고오래 2024. 3. 23.

한국인들이 퇴사 후 가는 여행지로 꼽히는

치앙마이.

 

저와 친구도 퇴사 후 치앙마이로 한 달 살기를 떠났습니다..

 

함께 떠나지만 각자의 공간이 중요한 내향성 인간들이라 방은 따로 쓰기로 하고 숙소 사이트를 뒤졌는데요.

 

에어비앤비에서 투룸에 보증금도 없는데, 인테리어까지 예쁜 곳을 발견해서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큰방 사진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한 달 가격 및 위치

 

  • 방 2개
  • 부엌 1개
  • 화장실 1개
  • 복도 같은 거실 1개
  • 4층 옥상 독점 (방은 3층이에요)

 

2월 8일 ~ 3월 8일까지, 30일 예약했고

수수료 포함, 총 842,741원이었습니다.

 

- 주 1회 청소비 포함 (침대 시트 & 수건 교체)

- 퇴실 청소비 없음

- 전기세 & 수도세 별도

 

일단 가격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숙소는 보증금 있는 곳이 많은데 중요한 건 돌려받을 때 태국 돈으로 받아야 합니다.

 

보증금이 한달치 숙소비인 곳도 있고, 최소 10,000밧(37만 원) 이상 되는데, 태국 떠나는 날 그 큰돈을 손에 쥐어주면 어떻게 하라고...

 

환전 수수료 아끼기 위해 커뮤니티에 올려서 파시는 분들도 있다는데.. 번거롭게 느껴져서 가능한 보증금 없는 숙소로 구하고 싶었어요.

 

 

 

 

 

래빗홀 위치는 산티탐 지역에 있는데,

올드타운과 님만해민이 만나는 경계선에 위치해 있어서 어딜 가든 그리 멀지 않았어요.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위치 설명

 

님만해민에 있는 마야몰까지 도보 20분, 올드타운에 있는 노스 게이트 재즈 펍까지는 도보 15분이라 밤에 공연 보고 충분히 걸어 돌아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한 달 살기의 경우 물이나 휴지 등의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사야 해서 주변에 마트나 편의점이 있으면 좋은데, 세븐일레븐 도보 3분, 탑스 마켓은 도보 11분 거리에 있어서 장보기에도 편했어요.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Rabbit hole #2 공간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현관 입구

 

1층에는 꼬치 구이를 파는 펍이 있고, 오른쪽 끝 부분에 숙소로 올라가는 문이 나와요.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현관 입구

 

1층 현관문은 늘 열려있었지만, 2층에 카드 키로 여는 문이 있고, 3층에 다시 열쇠로 여는 문이 있어서 나름 이중 보안이 되는 곳이었어요.

 

2층은 애플 제품을 수리하는 듯한 맥 카페와, rabbit hole 1인실이 있습니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문 열고 들어서면 제일 먼저 주방이 나오는데..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창밖 뷰

 

주방 창밖 뷰가 미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창밖 뷰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창밖 뷰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준비하면서 꿈꿨던 초록과 낮은 집들이 옹기종기 있는 평화로운 뷰..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옥상 올라가는 계단

 

주방 창문 옆 계단을 올라가면 옥상이 나옵니다.

 

근데 그늘도 없고, 앉을 곳도 없는..

말 그대로 빨래 건조대 하나 있는 찐 옥상이라,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ㅋㅋ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물품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물품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주방 물품

 

주방에 있는 거

 

  • 냉장고
  • 전자레인지
  • 가스레인지
  • 전기포트
  • 토스트기
  • 냄비
  • 프라이팬
  • 접시
  • 수저 세트
  • 물 12병 & 휴지 2롤 (매주 청소할 때마다 새로 채워 넣어주셨어요)

 

주방에 없는 거

 

  • 싱크대....

 

싱크대 없는 건 정말 너무 아쉬웠어요. 둘 다 요알못이라 뭘 만들어 먹지는 않았지만, 컵라면이나 과일 먹은 접시 같은 거 설거지할 때 화장실 세면대에서 해야 했거든요..ㅠㅠ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거실

 

여기는 복도 같은 거실이에요.

 

2인용 테이블이 있어서, 과일이나 간단하게 컵라면 먹을 때 좋았어요.

 

나중에 이동한 숙소에는 테이블이 없어서 컵라면이나 과일도 주방에 서서 먹어야 했는데.. 정말 이 테이블이 엄청 그리웠습니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화장실

 

화장실은 곰팡이 없이 깔끔한 편이었어요.

 

그런데 세면대가 거의 가슴 밑부분까지 올라올 정도로 높았습니다.ㅋㅋ 양치나 손 씻는 건 괜찮았지만.. 고개 숙여서 해야 하는 세수는 힘들더라고요.

 

근데 치앙마이 수질 상태가 워낙에 안 좋아서 세수도 필터 끼운 샤워기로 하는 걸 추천드려요. 이틀만 써도 필터가 바꿔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오염되고, 일주일 쓰면 아주 새까맣게 변합니다... (샤워 필터 가능한 많이 챙겨 가세요!)

 

그리고.. 슬프게도 화장실 냄새가 좀 났어요. 방향제를 3개나 두었는데 방향제 냄새와 화장실 냄새가 섞이면서 정확히 뭔지 파악할 수 없는 묘한 냄새가 역하게 나더라고요.

 

다행히 창문에 방충망이 달려있어서 창문을 항상 열어두고 환풍기도 가능한 자주 틀었더니 좀 나아지긴 했어요.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큰방

 

방은 2개인데, 여기가 큰 방이에요.

 

침대는 싱글 침대를 두 개 붙여서 킹사이즈인 척 해놓았습니다. 감쪽같이 속았는데 며칠 자다 보니 점점 가운데 금이 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큰방 침대

 

그래도 매트리스 푹신하고 이불도 뽀송뽀송 좋았어요.

 

수건은 작은 거 2개, 큰 거 2개 한 사람당 총 4개씩 주셨고, 매주 청소할 때 침대 시트와 같이 교체해 줍니다.

 

 

- 큰 방의 단점!

 

천장에 천창이 있어서 방이 환했는데

그래서 좀 덥고 아침에 일찍 깼어요.

 

그리고.. 엄청 시끄러웠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길 한복판에 누워 자는 느낌..

 

태국은 대부분의 건물이 방음이 잘 안 된다고 해서, 가기 전 숙소 구할 때 구글 위성사진 보면서 주변에 시끄러울 만한 게 있나 살펴봤는데, 주택과 카페들만 보였기에 안심했어요.

 

그런데 이 숙소의 가장 큰 문제는 차와 오토바이 소음이었습니다.

 

근데 평범한 오토바이 소리가 아니라.. 부아아아아아앙~ 하면서 똥 싸고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 ㅋㅋ 🥲

 

그리고 가끔씩 금요일 밤에 1층 펍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데 손님들이 떼창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게 막 새벽 2시..ㅋㅋ 🥲

 

근데 신기하게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하루이틀 정도는 잠을 설쳤는데 그 이후로는 잘 자긴 했습니다.

 

치앙마이 숙소 구할 때 대로변에 위치한 숙소는 가능한 피하세요. 비행기 소음은 소음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오토바이 소리가 정말 심각합니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큰방 테이블

 

방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티비가 있어요. 그리고 큰 방에는 책상이 있어서 화장품도 놔두고 가볍게 노트북 쓸 때 편했습니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드라이기

 

드라이기도 방마다 하나씩 배치해 주셨어요.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작은방

 

여기는 작은 방이에요.

 

싱글 침대 2개가 놓여 있는데, 저희는 붙여서 킹사이즈인 척 사용했습니다.ㅋㅋ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작은방 수납장

 

작은 방엔 테이블 대신 수납장이 있는데, 서랍에 옷이나 화장품 다 넣을 수 있어서 편했어요.

 

그리고 작은 방은 안쪽에 있다 보니 큰방과 다르게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작은방 창문

 

- 작은 방의 단점!

 

작은 방은 층고가 낮아 좀 답답하고, 창문이 방충망 없이 좁게 세로로 나있어서 빛과 공기가 들어올 수 없는 방이었어요.

 

아침에 눈 뜨면 살짝 고시텔 느낌이... 치앙마이에서 초록으로 가득한 한 달 살기를 하고 싶었는데... 어두컴컴한 방에서 눈을 뜰 때마다 살짝 현타가 오더라구요. ㅋㅋ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큰방 창문

 

저희는 여기서 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숙소를 이동했는데요.

 

소음이나 환기 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바퀴벌레... 🥲

 

호스트는 이 숙소에서 단 한 번도 바퀴벌레가 나온 적이 없다고 하는데, 저희가 지내는 동안 무려 3번이나 출몰하였고, 마지막에는 너무 짜증 나서 호스트에게 더 이상 이 숙소에서 못 지내겠다고 하자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래빗홀(창푸악 점)로 옮겨줬어요.

 

저희 때문에 바퀴벌레가 생겼다고 하기엔 숙소에서 먹은 거라곤 과일이랑 컵라면, 과자 정도가 전부인데.. 혹시나 개미 꼬일까 봐 바로바로 치웠고, 과일 껍질은 모두 냉동실에 얼렸거든요.

 

다행히 호스트는 연락이 잘 되는 편이었고, 최대한 해결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나간 후에 방역업체 불러서 방역한 사진도 보여주고, 마지막에 전기세와 수도세도 안 받더라구요. 미안하다면서..

 

 

 

 

치앙마이 숙소 래빗홀 장단점 정리

 

장점

 

- 투룸 한 달 가격이 인당 421,500원 정도로 저렴한 편 (추가로 내야 하는 금액은 전기세와 수도세가 전부예요!)

 

- 보증금퇴실 청소비가 없어요

 

- 위치가 아주 좋아요 (싼티탐, 님만해민, 올드타운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고, 세븐일레븐과 탑스 마켓 모두 도보 10분 이내로 가까워서 장보기에 편한 곳!)

 

- 매주 1회 숙소 청소할 때 침대시트까지 갈아주며, 물이나 휴지도 새로 채워줘요 (2명이 쓰기에 충분하지는 않아서 추가로 구매하긴 했어요)

 

- 다른 저렴한 숙소보다 인테리어가 예쁜 편이에요

 

- 방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드라이기, 티비가 있어요

 

- 호스트가 비교적 연락이 잘 되며 컴플레인은 최대한 해결해 주려고 했어요

 

 

 

 

단점

 

- 주방에 싱크대가 없어요 (태국에는 주방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숙소가 많은 편이에요)

 

- 세탁기가 없어요 (론드리바가 도보 5분 거리에 있긴 했는데 그래도 은근히 귀찮더라구요..)

 

- 수영장이 없어요

 

- 화장실 냄새 있어요... (그래도 창문에 방충망이 있어서 환기는 가능! 태국 숙소는 방충망 없는 창문도 많대요..)

 

- 수질 상태 안 좋아요 (치앙마이 숙소 대부분이 안 좋긴 해서 이 숙소만의 단점은 아니지만.. 샤워기 필터 꼭 챙기세요. 아주 많이!)

 

- 큰 방은 자동차&오토바이 소음이 심해서 도로 한복판에 누워 자는 느낌..

 

- 작은 방은 어두컴컴해서 살짝 고시텔 느낌.. (방충망 없어서 환기 못 시켜요..)

 

- 바퀴벌레... ㅠㅠ (저희 나갈 때 방역업체 불러서 방역한 사진 보여주긴 했지만 바퀴벌레가 뒤집힌 상태로 버둥거리던 모습이 잊히지가 않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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